최근 마라에 맛이 들려서 마라샹궈를 만들겠답시고 마라 소스까지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처음 '맛이나 보자' 하는 마음으로 새송이, 팽이버섯, 닭가슴살에 넣고 볶았을 때는 밥 숟가락으로 두 숟갈을 넣었는데 마라 소스가 그렇게까지 짤줄은 몰랐다. (결국 밥 두 공기를 비빔) 이번에는 그 때의 실수를 되새기며 파스타에 한 번 넣어보기로 했다. 근데 파스타도 초보라 오일파스타 레시피를 다시 정독하며 했다. (근데 결국 지 멋대로 함) [요리] 1. 일단 평소에 소금(1) : 면(10) : 물(100) 이라는 비율을 따라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마라소스가 짜니 소금을 0.5만 넣었다. 2. 마라소스가 있으니 적당한 향만 내고자 마늘 2알을 다지고 페페론치노 1개만 꺼내 놓았다. 3. 남은 양송이 1개를 대충 썰어..
# 2022.11.12. 11:00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았다. 다른 내용은 제쳐두고 이 말만 기억이 난다. "텐트 정리하래" 유튜브를 끄고 부랴부랴 캠프로 돌아갔는데 일행 표정이 거짓말은 아님을 알려주었다. 얘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2022/11/01 ~ 2023/03/31 기간동안 캠핑장은 이용 불가하다고 철수를 하라는 것이였다. 아니 무슨 현수막으로 안내도 없고 현장 관리하시는 분의 말투도 매우 고압적이여서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뭐 어쩌겠나 싶은 마음으로 자리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리하지 않는 텐트도 있었는데 아마 일단 있어보려는 생각인 것 같았다. 괜히 관리자분들과 실랑이를 하며 힘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텐트는 신경 끄고 차에 짐을 싣는 것으로 정리를 마쳤다. 곧 다..
# 2022.11.12. 05:00 짐과 함께 몸을 싣고 출발했다. 개인적으로 여행 중 제일 설레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 2022.11.12. 06:20 중간에 어디 들리지 않고 1시간 반정도를 쭉 달려 동막해변에 도착했다. 물에 들어가는 걸 별로 즐기지 않아 파도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이런 잔잔한 바다도 좋아한다. (tmi) 날씨도 꾸리꾸리하고 강수확률도 있던 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랴부랴 텐트를 쳤다. 처음 설치하는데다가 비를 대비하자니 신경쓸게 많아서 정신 차렸을때는 이미 1시간이 지나있었다. # 2022.11.12. 07:40 ~ 비 맞는 일이 없게 짐을 안쪽에 모아두었는데 날씨가 참 좋았다. 일단 정리는 되었으니 놀 사람들은 동네를 돌아보러 갔고, 나는 잠을 청하기로 했다. # 2022...
# 2022.11.11. 20:00 동생과 차를 타고 친구 집에 도착했다. 너무 배고파서 근처 편의점을 가 김밥 한 줄과 햄버거 세 개를 샀다. 나눠 먹자는 동생에게 내 햄버거는 내 햄버거라는 말을 하고 각자 먹기로 했다. 동생에게 마지막 한 입을 줬다. # 2022.11.11. 20:40 셋이서 장을 봤다. 친구의 10만원 상품권을 사용하여 초과된 2만원 정도가 지출이 되었다. 친구 덕에 쌈마이 여행이 아주 풍족해졌다. 사실 쌈마이가 맞는지 살짝 의문이지만. # 2022.11.11. 22:10 집에 도착했다. 먼저 와 있던 둘이 떡볶이, 순대, 타코야끼를 사놓은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같이 먹기로 했다. 다섯 명이 먹기에는 부족해서 다시 분식집을 가봤지만 이미 문을 닫은 뒤였다. 순대가, 특히 간이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