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료를 줬더니 외계인이 깃들어버렸다. 그래도 일단 건강해진 것 같으니 잎사귀만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종각에 약속을 잡고 닭발집을 갔다. 새로 가본 이 닭발집의 후기 몇 가지를 간단하게 말해보려고 한다. 1. 구이임 알고 간거지만 확실해졌다. 난 국물 닭발을 좋아하는것을 2. 밑반찬 꼭다리 제거 안 한 통마늘, 쌈장, 깻잎, 치킨무 끝 3. 주먹밥 없음 몹시 치명적 4. 우동에 달달한 맛이 느껴짐 개인 취향인데, 달지 않아야 될 음식이 달면 싫어함 위와 같은 사유로 앞으론 다른 닭발집을 갈 것 같다.

분갈이를 했다. 원래 700ml 정도 되는 플라스틱 컵에 키우고 있었는데, 잎이 작고 하얗게 자라나길래 부랴부랴 프로개님의 블로그에 가서 관련 글을 참고했다. (https://m.blog.naver.com/professionaldog/222414022766) 색깔로 봤을 때 일단 철분 결핍이 추측돼서 분갈이 + 액비로 조치를 해줬다. 근데 분갈이를 하려고 보니 가지고 있던 화분에 비해 흙이 부족해서 일단 급한 대로 페트병에 옮겨줬다. 나중에 또 해야겠네 햇빛 부족도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상태를 지켜봤다가 상태가 지속되면 생장등을 추가하거나 바꿔주려고 한다. 한 번 손대는 김에 위로 많이 자란 가지도 생장등의 길이에 맞게 쳐주고, 기온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서 화분의 위치를 창가에서 방 안으로 옮겼다. 이제..

의정부에 후니네 라는 술집을 갔다. 이럴 계획이 아니였다. 분명 전투화만 가지고 다시 자취방으로 가려 했는데 우연이 몇 번 겹치니 술마시는게 필연이 됐다. (알고보니 알바를 안간다던가, 약속이 깨졌다던가) 사람은 셋, 술을 마시기 때문에 안주를 두 개만 골랐는데 동생이 주문하면서 김치 볶음밥도 덜컥 주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친구랑 나는 배불러 죽겠는데 안주가 너무 많이 남아서 아까워 하고 있는데 동생은 말하느라 못 먹어서 이제 먹을거라고 한다. 말을 좀 줄이고 안주를 중간 중간 먹는 건 어땠을까? 다들 손 놓을 때 돼서야 식사를 하는 동생을 기다리면서 이걸 어떻게 해야되나.. 싶었다. 다음엔 말 많아지면 중간중간 끊어야 겠다. 나도 할 말 있는데 지만 말하려고 해 꼭 배가 너무 불러서 마지막까지 고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