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 2022.11.12. 11:00

 

화장실에서 전화를 받았다. 다른 내용은 제쳐두고 이 말만 기억이 난다.

 

"텐트 정리하래"

 

유튜브를 끄고 부랴부랴 캠프로 돌아갔는데 일행 표정이 거짓말은 아님을 알려주었다.

 

얘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2022/11/01 ~ 2023/03/31 기간동안 캠핑장은 이용 불가하다고 철수를 하라는 것이였다.

아니 무슨 현수막으로 안내도 없고 현장 관리하시는 분의 말투도 매우 고압적이여서 순간 욱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뭐 어쩌겠나 싶은 마음으로 자리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리하지 않는 텐트도 있었는데 아마 일단 있어보려는 생각인 것 같았다.

 

괜히 관리자분들과 실랑이를 하며 힘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텐트는 신경 끄고 차에 짐을 싣는 것으로 정리를 마쳤다.

 

곧 다른 관리자분이 주차요금을 환불해주러 오셨을 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셔서 어떤 사유인지, 어떤 상황인지

이해하기도 했고 또 괜히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1박을 더 보내야하는 상황이라 급하게 주변 펜션을 찾아 예약하고 농협을 들러 장을 봤다.

 

그리고 펜션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는데 갑자기 비가, 그것도 꽤 많이 오기 시작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더니.

 

허허 텐트에서 잤으면 축축하고 찝찝하고, 고생 꽤나 할 뻔 했다.

 

 

(*새옹지마 :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