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를 등록했더니 무료 PT를 해준다고 해서 아침 6시 30분까지 부랴부랴 헬스장에 갔다. 하체를, 그것도 스쿼트 하나만 했는데 내가 혼자 운동해온 게 얼마나 강도가 약했는지 여실히 깨닫는 시간이 됐다. AM 08:10 아침은 저렇다. 밥과 닭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뭔 짓을 하다 샐러드를 쏟아버렸다. PM 12:30 다행스럽게 점심은 무사히 먹었다. 볶음밥 안에 곤약 알갱이가 들어있는데 식감이 좋아서 먹는데 심심하진 않다. 그리고 PM 07:00 저녁을 술로 마무리했다. 사실 아침, 점심은 저녁을 위한 추진력인셈. 이로써 오늘도 '술을 마시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말을 성실하게 이행했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바질 키우기다. 이게 주기적이 되면 안되는데, 키우기에는 재능이 없는지 자꾸 실패한다. 그래도 이번에는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결과도 달랐으면 좋겠다. 내가 시작할 때 읽었던 글이 프로개님의 바질 키우기였다. 그걸 시작으로 블로그 글 전부를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고양이에 이어서 식물까지 랜선으로 즐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 https://m.blog.naver.com/professionaldog/221695468928 집에서 바질 키우기 허브의 '왕'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바질입니다. 집안에 방향제 식물이 필요하다면 바질을 키워보... blog.naver.com 각종 식물 키우는 과정, 방법부터 물주는 법, 병충해 대처 등 읽다보면 '이 사람, 역시 드루이드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
6시에 기상해서 운동 물품을 준비하고 회사 근처 헬스장으로 출근했다. 도착했을 때는 오전 7시 30분쯤이 되어 있었다. 최근 운동은 무분할로 하체, 등, 가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원래는 5분할로 하고 있었지만 최근 운동을 자주 안가서 운동 습관이 다시 생길 때까지 지속하려했는데, 이번 달 출석률만 괜찮다면 다음 달 부터는 조금씩 분할해도 괜찮을 것 같다. 한 주를 생각보다 부지런히 보냈다. 다만 체력 분배를 다시 고려해봐야 할 것 같은게, 백수로 지내다가 한 순간에 일, 운동, 수면시간 단축 이 세 개를 같이 시작해서 살짝 오버페이스 느낌이 있다.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겠다. (이틀 뒤 미래에서 왔습니다. 응 실패야~)
와! 싹이 났다! 여기 싹이.. 났다! 사실 토양 습도 센서도 고장났는지 측정이 잘 안되고 급수를 계속 해서 원래 있던 조그만 화분을 정리하고 다시 키우려고 했다. 근데 완전 작은 싹이 하나 나있는 걸 보고 이 녀석은 꼭 키워야될 것 같아서 허둥지둥 구조를 한 뒤, 겸사겸사 집에 있던 큰 화분에 심어줬는데 뭔가 기분이 좋다. 토양 습도 센서를 고치기 전까지는 물을 직접 줘야겠지만, 이상하게 애정이 생겨서 오히려 좋다. 빨리 왕겨나 비료 등을 구매해둬야 겠다. ㅎㅎ